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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정보

엽산(Folic Acid, Folate)의 효과

엽산(Folic Acid, Folate)

 엽산은 스코틀랜드의 스미텔스 박사가 임신초기에 임산부에게 처방하면 신경관손상(NTD)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 비타민이었다. 엽산이 신경관손상(NTD)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은 1964년에 처음으로 제기되었는데, 스미텔스 박사는 1989년에 임산부에게 엽산을 충분히 투여하면 NTD를 줄일 수 있다는 발표를 하였다. 이보다 앞서 신경관손상(NTD)을 가진 임산부들의 적혈구 속의 엽산과 백혈구 속의 비타민 C의 수치를 측정한 후, 이 두 영양소의 수치가 정상보다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 발표가 있었던 1989년 이후, 엽산이 포함된 비타민 복합제가 신경관손상(NTD)을 가진 신생아의 출산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연구 성과는 대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렇지 못하였다.

스미텔스 박사의 연구결과에 대해 반발이 생기게 된 것은 엽산이 악성빈혈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하다는 당시에 팽배하였던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고용량의 엽산은 의사의 처방 하에 투여되어야만 했다. 헌트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심지어 엽산이 심각하고 공격적인 정신질환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그릇된 정보가 의학계의 정설(定說)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디킨슨 박사가 비타민 B12 결핍 환자들을 대상으로, 엽산을 처방하기 전과 후의 비교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엽산이 비타민 B12 결핍으로 나타나는 신경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비타민 B12 결핍 환자의 28% 가량이 신경질환을 보이므로, 임상의사들은 지각이상, 무기력, 팔다리 기능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진단할 경우에는 신경성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디킨슨 박사는 악성 빈혈을 가진 환자들이 엽산을 섭취하면 쉽게 진단을 할 수 있을 만큼 아프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엽산 보조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  엽산은 위험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나는 엽산 50mcg이 포함된 비타민B 복합제를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미국에서 매년 25,000명의 아기들이 선천적으로 신경관손상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숫자는 엽산을 밀가루에 넣어 먹이기 시작하면서 많이 낮아 졌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예를 들면, 신경관손상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한 명을 12세까지 치료하고 수술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무려 4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 미국에서도 비슷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 결과 임산부가 소량의 엽산을 먹는 것만으로도 신경관손상 발생을 75% 가량 줄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아기를 가지는 여성들이 엽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섭취하였다면, 매년 신경관손상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는 6,000명에 불과하며, 매년 25천만 달러의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하루 섭취하는 엽산의 비용은 불과 몇 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의 이중맹검실험을 거치기 전에는 진위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의학계의 부정적 태도와 타성으로 인하여 이런 사실이 수년 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신경관손상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20년 동안의 지체로 인하여 미국은 5억 달러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했다. 이 비용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엽산을 과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거부하고 처방을 유보한 것에 대한 대가이다. 설령, 엽산이 신경관손상을 예방한다는 것이 입증되지 못하였더라도, 확실하게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하루 1mg의 엽산을 섭취하는 것은 전혀 해가 없었을 것이다.

항경련제 등 항정신성 약물의 처방은   혈중 엽산 수치를 낮추게 되므로 신경관손상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정신분열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여성들은 신경관손상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또한 항암효과도 가지고 있다. 램퍼소드, 베일리 등이 2002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엽산은 위암, 직장결장암, 목경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주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엽산 보조제와 철분을 섭취한 산모들은 급성 림프백혈병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60%이상 감소 하였다. 철분 보조제 만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25% 가량 감소하였다. 최근 캐나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엽산을 섭취하면 신경아세포종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확률을 5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엽산을 밀가루에 조금씩 넣어 먹는 것 만으로도 신경아세포종이라는 희귀성 암을 가진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6,000 명 출생에 한 명 꼴에서, 12,000명 당 한 명꼴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그 발병률은 더 줄어 들것으로 보인다. 질병의 예방을 위해 비타민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과량의 엽산보조제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이들 의사들은 믿을 만한 임상 증거들이 나온 뒤에야 비타민을 치료 수단으로 처방하려고 할 것이다.   엽산은 또한 25~50mg을 안전하게 처방하여 우울증을 치료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한 영양소가 특정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음식에 포함된 양보다 과량을 섭취해도 안전하다면, 그 영양소가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출처:암 예방과 치료